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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영화 소개

디즈니.픽사의 놀라운 상상력이 시작되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엠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게 된다. 엠버는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감독 및 출연 인물 

엘리멘탈 영화 감독 '피터 손'은(본명 손태윤)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영화감독이다. 엘리멘탈은 불 원소의 앰버 루멘이 바로 한국계 미국인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고 한다. 2015년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로 데뷔하였고,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 '루카' 기획하였다.  

 

출연진은 주인공 앰버 루멘 역(레아 루이스), 주인공 웨이드 리플 역(마무두 아타에), 조연 버니 루멘 역(로니 델 카르멘), 신더 루멘 역(실라 옴미), 클로드 역(메이슨 베르트하이머), 게일 쿠물루스 역(웬디 맥렌든 코비), 브룩 리플 역(캐서린 오하라)

 

 

 

 

 

영화 줄거리 

불 원소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뒤덮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여러 원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엘리멘트 시티'이다. 입국 심사 담당관에게 입국 서류를 제출한 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모국어로 대답을 하니 알아 듣지 못한다. 입국 담당관이 차라리 이름을 '버니'와 '신더'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면서 서류에 도장을 찍어 준다. 

 

그들이 도착한 엘리멘트 도시는 탄성이 절로 터질만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도시였다. 자연과 미래 과학이 공존하는 도시가 엘리멘트 시트였다. 하지만 감탄도 잠시 많은 원소들이 자신들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불은 모두에게 위험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임산부 아내 신더를 데리고 집을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 다녀봤지만 불이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거절을 당한다. 그런데 우연히 낡아빠져 버려진 폐가를 발견하고 그곳을 수리하여 터전을 잡게 된다. 

 

신더는 그곳에서 소중한 딸 앰버를 낳게 된다. 불 원소 부부는 그곳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게 되는데 버니는 틈만나면 앰버에게 이 편의점은 언젠가는 너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말을 한다. 또한 "푸른 불은 우리의 전통이고, 우리가 더욱 밝게 빛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하면서 이 푸른 불을 절대 꺼지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앰버는 버니의 가게 일을 도우면서 어떻게 가계를 운영해야 할지 차근차근 배워 나간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앰버는 이제 버니보다 더 빠른 오토바이 배달과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버니는 딸에게 편의점을 상속해도 될지 테스트를 하게 된다. 앰버는 들뜬 마음에 심호흡을 하고 고객의 물건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막무가내인 고객 태도를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불 같이 화를 내고 주변을 새까맣게 불태워 버린다. 놀란 버니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앰버를 보고 아직은 때가 아님을 알고 계속해서 앰버를 가르친다. 

 

버니는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슬슬 힘도 없어지고 음식 실력도, 배달 실력도 예전같지 않았다. 이 모든 능력을 뛰어넘는 앰버의 실력을 보고 버니는 일 년 중에서 가장 큰 행사인 '레드 닷 세일'을 앰버에게 맡기기로 한다. 만약 불 같이 화를 내지 않고 세일 행사를 무사히 마친다면 이 가게를 물려주겠다 약속한다. 신이 난 앰버는 가게를 물려받을 기쁨에 잠이 오지 않았다. 화로대에 활활 타고 있는 푸른 불을 보며 장작을 넣으며 내일 잘할 수 있도록 소원을 빈다. 

 

마침내 '레드 닷 세일' 날이 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 혼자서 그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려니 서서히 본인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버니의 테스트로 손님들 앞에서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교훈을 깨닫고 잠시 지하실에 달려가 참았던 분노를 한꺼번에 토해내고 만다. 그런데 화를 한꺼번에 터뜨린 순간 지하실에 연결된 수로 파이프가 흔들리더니 균열이 생겨 물이 터져 나온다. 앰버는 손으로 파이프를 녹여 균열을 막고 있는데, 물 원소 '웨이드'가 파이프를 통해 여기까지 흘러 왔다고 했다. 웨이드는 시청에서 나온 조사관으로 파이프가 표준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위반 딱지를 끊었다. 거기다 이 건물은 무허가 건물이라며 폐업을 하게 될 거라며 가버린다. 

 

앰버는 충격적인 웨이드의 발언에 편의점을 버려두고 뒤쫓기 시작한다. 웨이드는 뒤늦게 앰버가 그토록 그 가게를 지키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게 된 뒤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쓴다. 한편 버니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레드 닷 세일'을 망치게 된 게 앰버가 쫓아간 물 원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왜 자신들이 '파이어랜드'를 떠나게 되었는지 앰버에게 설명해 줍니다. 파이어랜드는 불 원소들만 사는 곳이었는데 모두가 함께 전통의 '푸른 불'을 이어 오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몰려와 파이어랜드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거기서 유일하게 건진 것은 '푸른 불' 뿐이었다. 부부는 고향을 버리기 힘들었지만 더 좋은 삶을 위해 엘리멘트 시티로 오게 된 것이다. 

 

시청은 몇년전부터 도시에 물이 새는 것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앰버가 이 원인을 찾아낸다면 편의점 폐업을 취소시켜 주겠다고 한다. 앰버는 웨이드에게 어떻게 편의점으로 흘러들어오게 되었는지 다시 한번 알아보고 거기에 힌트를 얻어 운하에서 물이 새기 시작한 위치를 찾아낸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략하겠다. 

 

앰버는 그 뒤로 웨이드와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엄마 신더는 그녀에게서 사랑의 냄새를 감지하고 뒤를 쫓아 가는데 물 원소와 사랑에 빠진 딸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물과 불은 절대 혼합될 수 없다. 그런데 앰버가 물 원소와 어울리고 심지어 '레드 닷 세일'을 망친 원인이 앰버라는 사실을 알고 은퇴식을 취소한다. 앰버는 웨이드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빠의 희생을 보고 자라 온 앰버에게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불이라는 이유로 보지 못했던 비비스테리아 나무도 웨이드 때문에 보게 되고, 자신이 유리 공예에 소질이 있다는 것도 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마음의 소리를 거부한다. 

 

웨이드는 떠나고, 그녀는 현실에 남았다. 그 사이에 해결 되었다고 생각했던 수문의 구멍이 생겨 파이어타운 쪽으로 엄청난 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한다. 웨이드가 실연의 아픔을 잊고자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 찰나 운하가 파괴된 걸 목격하고 앰버의 위기를 직감한다. 앰버는 온몸으로 아빠가 평생 일궈온 가게에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순간 사랑하는 웨이드가 나타난다. 앰버는 자신이 죽더라도 '푸른 불'을 절대 꺼지면 안 된다며 그 불을 지키려 한다. 웨이드는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물이 녹아 없어지도록 푸른 불을 지켰다. 

 

웨이드는 점점 사라지고 푸른불은 남았다. 과연 웨이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영화 보고 느낀 점

앰버는 극 T 성향을 가졌고, 웨이드는 극 F 성향을 가졌다. 앰버는 불이고, 웨이드는 물이다. 앰버는 무슨 일이든 척척 잘하고 일처리도 완벽한 반면 웨이드는 덜렁 거린 데다 실수 투성이다. 하지만 웨이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을 가진 남자였다. 윈드브레이커스의 엘리트 러츠 선수는 슬럼프가 와서 계속 실책을 내가 있는 상황이었다. 관중석에서 야유를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웨이드가 앞에 나서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서 야유가 응원으로 바뀌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앰버는 그런 웨이드가 신기했다. 자신은 항상 손님들의 말에 공감을 하지 못해 화가 자꾸 치밀어 오르기 때문이다. 웨이드는 말한다. "그냥 네가 느끼는 대로 말해봐. 화 내는 게 뭐가 나빠서 그래? 가끔씩 내가 화날 때면, 그때 나는 내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 

 

내 자신의 마음의 소리가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 대사에서 가슴이 쿵 울렸다.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아이들 말에 공감을 해주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끄덕일 때가 있다. 그러면서 반대로 엄마의 요구사항을 빨리 들어주지 않는다고 재촉하고 화를 낸다. 어쩌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물과 불은 절대 어울릴 수 없다고 세상은 판단한다. 하지만 물은 불을 품었고, 불은 물을 품었다. 그들은 무지개를 만들어 냈다. 사라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앰버는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웨이드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우리는 때론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오히려 웨이드처럼 완벽하지 않을 때 더 완벽한지도 모르겠다. 아니 더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앰버는 오직 아빠의 유산인 가게를 상속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지 못했다. 사실 시청하는 나 역시도 앰버의 꿈이 아빠 가게를 상속받는 것이라 완벽하게 착각하게 만들었다.

 

 

 

 

'용기가 필요해.' 우리는 살아 가면서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앰버 역시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용기가 필요했다. 스스로 용감하다고 생각했던 앰버는 사실 겁쟁이였다. 아빠를 실망시키기 싫었고, 가게 걱정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직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는 부모님을 위한 것은 희생이라고 믿었던 앰버가 아빠의 꿈이 가게가 아니라 앰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NO'라고 외친 순간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웨이드의 말을 외쳐 보겠다. "왜 남이 정한대로 살려고 해?"

 

이 영화는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난 어쩌면 앰버를 닮았는지 모르겠다. 늘 열심히 살고, 늘 바쁘게 움직이고, 늘 최선을 다하고, 늘 정신이 없다. 우리 딸은 웨이드이다. 나를 느리게 만들어 준다. 나를 천천히 가라고 말해 준다. 가끔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은데 또 이렇게 나를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이 영화도 딸 덕분에 보게 되었다. 지금도 유튜브 보면서 키득 거리고 웃고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엘리멘탈 같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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